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신주인수계약 및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약 6,463억원(주당 5,000원)이다.
6일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16일 더블스타로부터의 투자유치조건을 승인했고 이후 노조 동의를 거친 업무협약(MOU) 체결, 금호타이어의 이사회 승인 등 제반 절차가 완료돼 이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 요건은 ▦투자금액 6,463억원 ▦금호타이어 직원 고용보장 3년 ▦시설자금 용도용 신규투자 최대 2,000억원 ▦더블스타 3년ㆍ채권단 5년간 지분매각 제한 ▦채권 만기 5년 연장 및 금리 인하 등이다.
이날 본계약 체결에 따라 정부의 방위산업부문 매각 승인 등 후속절차를 거치면 늦어도 7월중에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대주주(4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지분은 42%에서 23.1%로 낮아져 2대 주주가 된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단은 2대 주주이자 채권자로서 여러 견제장치를 마련했다”며 “이사 지명권과 주총특별 결의 행위 적시, 배당 시 채권단 동의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와 채권단, 더블스타가 참여하는 미래위원회(가칭)도 조만간 꾸려질 예정이다. 생산 수익을 직원과 나누는 ‘이익공유제’,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사측의 자사주 출연 등이 위원회 논의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