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 등 채권은행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산업은행의 소속 기업체 평가 결과에서 ‘심층관리대상’으로 분류돼 연말부터 관련 실사를 받아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실사 과정에서 ‘자구계획 및 재무구조 개선 방안’으로 ▦비핵심자산 매각 ▦전환사채 및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 및 자본을 확충해 단기 차입금 비중을 개선한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아시아나는 이미 지난달 광화문 사옥과 CJ대한통운 주식(73만8,427주ㆍ935억원)을 처분하기로 했으며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선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자발적인 자구계획을 수립한 이후 산은과 조율이 완료돼 채권단과 MOU를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MOU 체결로 금융권 신뢰를 회복해 만기 도래가 예정된 여신에 대한 기한 연장 등도 원만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는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100억원에 불과하지만, 총차입금은 4조원대로 이 중 절반인 2조182억원의 만기가 연내 도래한다. 6월이 만기인 차입금 규모도 최대 6,000억원에 이른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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