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청탁 의혹을 받는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염 의원은 “폐광지 출신 자녀가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염 의원은 이날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위치한 서울북부지검에 출석했다. 출석 전 기자들을 만난 염 의원은 “폐광지 자녀들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교육생 선발이라는 제도를 통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해온 일”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염 의원은 2013년 보좌관을 통해 최흥집 강원랜드 당시 사장에게 채용을 청탁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최 전 사장으로부터 “염 의원이 채용청탁을 해 거절할 수 없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염 의원은 검찰(춘천지검)이 채용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채용청탁에 관여한 보좌관을 구속한 뒤, 올 1월 염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지난달에는 염 의원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랜드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채용청탁 수사를 진행해 왔다. 강원랜드 수사단은 이와 별도로 검찰 수뇌부가 강원랜드 채용청탁 수사를 축소하라고 춘천지검에 압력을 가한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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