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국내 평가전을 치를 장소가 대구와 전주로 정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5월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은 대구 스타디움에서,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은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 시작 시간은 모두 오후 8시이다.
대구와 전주는 ‘신태용호’에게 우승 기운을 더해주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대구 스타디움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과 터키의 3·4위전이 열린 곳이다. 당시 관중은 6만3천483명으로 지방에서 열린 A매치 중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월드컵 ‘4강 신화’의 기운과 팬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이 가득했던 곳이다.
전주에서 예정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하는 경기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대표팀의 출정식은 줄곧 서울에서만 열렸으나 이번에는 축구 열기가 뜨거운 전주 관중의 함성이 대표팀의 사기를 올려줄 것을 기대해 이곳을 정했다고 축구협회는 설명했다.
신 감독은 "대구는 제가 중·고교와 대학 시절을 보낸 곳"이라며 "또 전북 현대 선수들이 대표팀에 여럿 있는 만큼 전주의 많은 팬이 오셔서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국내 평가전을 마치고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6월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 뒤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할 계획이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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