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3년 만에 돌아온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오버파를 기록했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ㆍ7,435야드)에서 열린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4차례 우승한 이 대회 강자다. 그러나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2015년부터 3년간은 이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이날 우즈는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4번 홀(파3)과 5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냈다.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3)에서도 연속 보기를 쳤지만, 14번 홀(파4)과 16번 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우즈가 마스터스 파 5홀에서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한 라운드는 이번이 5번째다. 또 우즈는 2005년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도 70타 이상을 쳤지만(74타) 우승자가 입는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우즈는 “이 대회에 돌아와서 기쁘다. 지난 몇 년간은 이곳에 챔피언 만찬을 먹기 위해서만 왔는데, 경기를 위해 오고 내 앞에 코스가 펼쳐져 있다는 게 좋다”고 마스터스 복귀 소감을 밝혔다.
우즈가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한 것과 달리, 작년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은 악몽을 겪었다. 가르시아는 이날 9오버파 81타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공동 85위라는 최하위권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까지는 감내할 수 있었지만, 15번 홀(파5)에서 무려 13타를 적어내며 무너졌다. 가르시아는 이 홀에서 그린을 둘러싼 연못에 공을 5차례나 빠트리면서 역대 4번째로 2년 연속 마스터스 제패하는 꿈에서 멀어졌다.
13타는 마스터스 어느 홀에서도 나온 적이 없는 역대 최악의 스코어다. 이전까지 15번 홀 최악의 스코어는 점포 오자키(1987년), 벤 크렌쇼(1998년), 이그나시오 가리보(1999년)가 기록한 11타였다. 마스터스 한 홀 최다 타수도 경신했다. 1978년 토미 나카지마가 13번 홀(파5)에서 적어낸 13타 등이 기존 한 홀 최다 타수였다.
한국인 중 유일하게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시우(23)는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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