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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서 돈 뭉치 든 쇼핑백 슬쩍 한 70대 구속

입력
2018.04.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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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결혼자금 실수로 놓고 가

경찰이 회수한 5만원권 뭉치. 고양경찰서 제공
경찰이 회수한 5만원권 뭉치. 고양경찰서 제공

30대가 실수로 역사 매표소 창구에 놓고 간 현금 뭉치를 슬쩍 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A(70)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낮 12시 20분쯤 고양시 경의선 행신역 매표소 창구에서 다른 사람이 놓고 간 현금 2,820만원(5만원권 564매)이 든 쇼핑백을 그냥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쇼핑백은 앞서 매표소에 들렀던 B(32)씨의 것이었다. B씨는 결혼자금으로 모은 돈을 이날 실수로 두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시간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매표 내역을 분석해 쇼핑백을 가져간 사람이 A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다음 날인 지난 2일 A씨의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고, 잃어버린 현금도 되찾아 주인에게 돌려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욕심이 나서 그랬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실물 발견 시 반드시 관계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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