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안전본부는 10일 오전 11시 특수구조단 청사 앞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다목적 소방헬기 ‘AW139’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AW139’(Leonardoㆍ이탈리아)는 2014년 소방헬기 보강 계획에 따라 총 230억원을 투입해 도입된 중형급 헬기다. 조종사, 정비사, 구조요원 등 필수요원 4~5명을 포함해 총 14명이 탑승할 수 있고, 항속 거리는 944㎞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2㎞, 최대 4시간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각종 응급의료장비(EMS)를 탑재해 응급처치를 병행하며 이송할 수 있다.
또 자동항법장치와 비행장비가 개선돼 비행의 안전성과 소방활동 능력이 향상됐고, 산불 진화에는 기존 소방헬기의 두 배인 1,500ℓ의 물을 한 번에 방수할 수 있다.
기존 운용된 부산소방 헬기 1호기는 1992년 취항한 전국 최고령으로, 26년간 총 2,400시간 비행하면서 2,094차례나 출동해 연평균 92건의 소방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탑승인원 10명의 소형 헬기로 전국에서 초고층이 가장 많은 부산에서 활동 시 건물 사이 골바람이나 산악 사고 현장의 계곡풍 등에 취약해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종화 항공구조구급대장은 “이번 신형 다목적 소방헬기의 취항으로 최근 대형화ㆍ다양화 되는 재난사고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운항이 종료된 부산소방 헬기 1호기는 전국 최고령이자 부산 최초 소방헬기의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부산119안전체험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