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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판문점서 4시간 동안 정상회담 '의전·경호·보도' 협의

입력
2018.04.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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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당일 남북 정상 동선·세부일정 등 논의 예상

판문점 인근 남북출입사무소에 전광판이 가동돼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판문점 인근 남북출입사무소에 전광판이 가동돼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남북은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가졌다. 우리 측에서는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신용욱 청와대 경호차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수석대표를 맡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비롯해 모두 6명이 회담장에 나왔다. 청와대 측은 "오늘 회담은 점심시간도 없이 4시간 연속으로 진행됐다"며 "추후 회담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측 대표단에 포함된 윤건영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로, 지난달 5일부터 이틀간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로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왔으며, 이번 주 평양에서 열린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공연을 계기로 북한을 다시 방문했다.

북측 수석대표 김창선 부장은 김 위원장 집권 후 첫 '비서실장'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우리 측을 방문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의 '보장성원'(지원인력)으로 활동해 주목을 받았다. 김 부장 외에 회담에 참석하는 북측 인사들의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실무회담에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정상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하는 경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면 시점 및 방식, 정상회담 시간과 오·만찬 여부 등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세부일정과 그에 따른 경호 조치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무회담이 정상회담장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만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동선과 관련한 현장 점검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 부문과 관련해서는 정상회담을 취재할 남북 기자단 규모와 TV 생중계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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