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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봄비에 충남 보령댐 저수율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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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봄비에 충남 보령댐 저수율 호전

입력
2018.04.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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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용수 공급 문제 없어 10일 금강도수로 가동 중지

평년 강수량 122% 수준 8월까지 문제 없어

4일 현재 저수율 31.6%의 보령댐. 충남도 제공
4일 현재 저수율 31.6%의 보령댐. 충남도 제공

충남 서부지역 8개 시 군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율이 30%를 넘어서자 금강물을 댐으로 흘려 보내는 도수로 가동을 중단한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을 보령댐 저수량이 3,480만톤으로 댐 대응단계 별 용수공급량 기준이 ‘경계’에서 ‘관심’ 수준으로 한 단계 내려갔다.

오는 10일쯤 용수공급 기준이 정상 단계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 도수로 가동 1년여 만에 중지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보령댐이 용수공급 기준상 경계 단계에 이르자 금강 백제보 취수장과 보령댐을 연결하는 도수로를 통해 보령댐에 하루 11만톤을 공급해 왔다.

보령댐 저수율은 지난해 최악의 서부권 가뭄으로 7월 1일 기준 최저 수위인 8.3%까지 내려갔다가 8월 말 기준 32.2%로 올라섰다.

이어 9월 말 34.4%에서 지난 2월 말 기준 25.8%까지 떨어지는 등 5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4일 기준 보령댐 저수율은 31.6%, 저수량 3,696만톤으로 예년의 83.7% 수준까지 올라갔다. 전날 기준 올 도내 누적 강수량도 139.8㎜로 평년 대비 122.9% 를 기록했다.

도내 예당저수지와 삽교호, 대호호 저수율도 각각 100%, 100%, 95.1% 수준이다.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도 95.4%로 충북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이와 함께 도는 지방상수도 현대화,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 등 사업 지속추진과 수자원 확보 중ㆍ장기 대책으로 대청댐 계통 광역 상수도 건설사업, 충남 서부권 광역 상수도 사업,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연결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경주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비가 오지 않더라도 경계 단계로 떨어지는 시기는 8월 초로 예상되지만 봄철 용수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경계 단계에 진입하면 도수로를 재가동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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