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상근 비중 50.3%
전국보다 0.1%p 상회… 올 2월엔 53.0%
“지역 고용환경이 개선되는 것과 맞물려
산업구조 개편도 함께 이뤄지는 흐름”
“산업구조 개편, 부산 젊은이들이 직업
찾아 외지로 나가는 것 억제하는 역할”
지난해 부산지역 전체 취업자 중 고용계약기간 1년 이상의 상용근로자 비중이 1993년 이후 24년 만에 전국평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은 높은 고령인구비중과 생계형 업종인 도소매ㆍ숙박ㆍ음식 등의 종사자가 많은 산업구조로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이하 ‘상용비중’)이 전국대비 낮은 실정이었다. 그간 상용비중은 조금씩 증가했지만 2013년까지는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증가, 2013년 전국과의 비중격차가 4.3%p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2014년을 전환점으로 전국과의 격차가 급격히 감소, 지난해에는 부산의 상용비중이 전국보다 0.1%p높은 50.3%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져 지난 2월에는 부산의 상용비중이 53.0%까지 올라 전국보다 0.5%p 높아졌다.
상용비중의 증가는 부산의 고용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징표다. 이는 직업별 취업자 비중에서도 나타나는데, 전국과의 상용비중 격차가 가장 컸던 2013년과 2017년을 비교하면 해당 기간 관리자ㆍ전문가ㆍ사무종사자는 7만2,000명 증가, 전체 취업자중 이들의 비중이 34.3%에서 38.3%로 4.0%p증가했다.
반면 도소매ㆍ숙박ㆍ음식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판매 종사자와 조립ㆍ단순노무 등의 종사자는 합계 5만7,000명 감소, 비중에 있어서도 4.0%p감소했다. 부산의 고용환경 변화에 따라 산업구조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 때문일까. 직업요인에 의한 부산의 순유출 인구가 2013년에는 1만3,366명이었으나 2017년에는 7,561명으로 5,805명 43.4%가 줄었다.
특히 전체 순유출 인구 중 20대의 비중이 2013년에는 38.8%(6,868명)를 차지했으나 2017년에는 19.9%(5,642명)로 줄어들었다. 부산고용의 산업구조 개편이 부산의 젊은이들이 직업을 찾아 외지로 나가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의 고용환경에 있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산업구조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부산의 청년들이 더 이상 직업을 찾아 외지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