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톨릭의료원 지난달 수사 의뢰
천주교 인천교구가 운영하는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전 부원장 횡령과 배임 등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천주교 인천교구 산하 의료법인 인천가톨릭의료원은 지난달 국제성모병원 전 부원장인 박모 전 신부 등 3명에 대한 수사를 인천지검에 의뢰했다.
박 전 신부는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개인회사를 만들어 병원 측과 부당 내부거래를 해 돈을 챙겼다는 의혹과 병원에서 부당 노동행위를 주도했다는 의혹 등을 받아왔다. 박 전 신부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행정부원장 등을 겸직하면서 세금을 탈루하거나 의료법을 위반했다는 의혹 등도 앞서 제기됐으나 인천가톨릭의료원이 수사 의뢰한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신부는 지난해 12월 휴양 발령돼 국제성모병원 부원장, 인천성모병원 행정부원장, 인천가톨릭학원 사무총장 직에서 물러났다. 올 2월에는 천주교 인천교구가 면직 처분해 신부 자격을 박탈 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을 조사과에 배당해 수사를 하고 있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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