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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쟁의조정신청… 총파업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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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쟁의조정신청… 총파업 수순 밟나

입력
2018.04.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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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여 개의 한국지엠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지엠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정부의 한국지엠에 대한 빠른 지원 결정과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대책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300여 개의 한국지엠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지엠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정부의 한국지엠에 대한 빠른 지원 결정과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대책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GM 노동조합이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중노위 조정 신청은 노조가 총파업 등 쟁의행위에 돌입하기 위한 사전절차다. 제너럴모터스(GM)이 한국GM 노사 간 자구안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달 20일 부도가 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한 상황에 오히려 노조가 강경투쟁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GM 앞날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전날 중노위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정이 결렬되면 노조는 쟁의권리를 갖게 돼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조가 사측과 최근 7차 임단협까지 하는 등 협의과정을 거치자 이제는 파업을 할 명분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다만 한국GM이 고비를 맞는 상황에서 노조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중노위는 앞으로 약 열흘간 조정 기간을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정 중지는 노사 간 임금·단체협상에 대한 견해 차가 커서 중노위가 더 이상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조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으면 한국GM의 부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조속한 시일 안에 모든 협상을 마무리하고 부족한 부분은 차츰 보완해달라”며 “협력업체 연쇄 도산을 막지 않으면 재앙에 가까운 실직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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