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학교 스포츠 관련 학과 MT에서 선배가 후배들에게 머리를 땅바닥에 박는 '원산폭격'을 시켜 가혹행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학교 관계자와 피해 여학생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경기도 모 유원지 학과 MT행사 중 여학생 숙소에서 여선배가 후배에게 원산폭격을 지시했다.
학과 조교 A양과 4학년생인 B양은 여학생 숙소에서 "교수님이 말씀 중이신데 떠들고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며 "후배들 분위기가 엉망진창이다"고 말했다. 이에 한 여학생이 반발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30초 가량 원산폭격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당일 A씨는 '앞으로 잘해보자는 뜻에서 그랬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자 후배들을 다시 불러모아 발설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해당 학생들을 직접 대면해 이야기를 듣고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당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대처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해당 학과 K(50) 학과장이 자신의 학과 사무실에서 남학생 5명을 학과 사무실로 불러 발로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직위 해제되기도 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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