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연저점을 경신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056.6원)보다 2.4원 하락(원화 강세)한 달러당 1,054.2원에 거래를 마쳤다. 3년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던 전날보다 더 내려간 것으로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0월29일(1,047.3원) 이후 최저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오른 1,057.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미국 증시 급락으로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오전 한때 1,059.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곡선을 그리며 1,054원대로 떨어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증시가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했고, 달러 대비 다른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는 분위기에 원화도 동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당국이 개입하지 못할 것이란 기대 속에 하락 배팅을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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