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불분명ㆍ일회성 그쳐
진행 중인 사업 끼워 넣기도
허남주 도의원 개선 요구
전라도 정도 천년사업의 목적이 불분명하고 일회성 사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허남주 전북도의원은 전북도로부터 제출 받은 ‘전라도 천년 추진계획서 및 전북 추진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업 추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허남주 도의원은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 중 전북주관 10개 사업 현황 가운데 특별전, 특별공연, 기념식 및 문화행사는 전라도 천년을 맞이해 의례적으로 치르는 일회성 행사이고, 청소년 문화대탐험과 명품여행상품 운영사업은 천년 기념이 아니어도 전북도가 일상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과 국립 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사업은 새로운 사업이 아니라 묵은 사업을 전라도 천년에 끼워 넣은 사업이고, 지난해 9월 전북도 7,000만원, 무주군 3,000만원 등 총 1억원을 들여 개최한 무주 적상산사고 조선왕조실록 (보관터) 보존활용 국제학술대회에 연변대학교 교수 4명과 정체불명의 북한고적연구소 교수 1명이 참여한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북한고적연구소가 실존하는지와 초청된 인원들이 조선왕조실록 보존과 활용에 관해 어떤 연구 실적이 있는지 전북도에 요청했다. 또 학술대회에서 이들이 어떤 연구 성과를 내 놓았고 전북도와 무주군은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학술대회 이후 보존과 활용계획 수립과 후속사업은 추진하고 있는지 답변을 요구했다.
허 의원은 “송하진 지사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새천년 도약에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했지만 14개 시ㆍ군 모두 전라도 천년에 관심이 없다”며 “전담인력 확보를 통해 전라도 천년 붐을 일으키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광주ㆍ전남처럼 전북도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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