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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 겉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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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 겉돌아

입력
2018.04.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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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불분명ㆍ일회성 그쳐

진행 중인 사업 끼워 넣기도

허남주 도의원 개선 요구

허남주 전북도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허남주 전북도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라도 정도 천년사업의 목적이 불분명하고 일회성 사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허남주 전북도의원은 전북도로부터 제출 받은 ‘전라도 천년 추진계획서 및 전북 추진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업 추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허남주 도의원은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 중 전북주관 10개 사업 현황 가운데 특별전, 특별공연, 기념식 및 문화행사는 전라도 천년을 맞이해 의례적으로 치르는 일회성 행사이고, 청소년 문화대탐험과 명품여행상품 운영사업은 천년 기념이 아니어도 전북도가 일상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과 국립 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사업은 새로운 사업이 아니라 묵은 사업을 전라도 천년에 끼워 넣은 사업이고, 지난해 9월 전북도 7,000만원, 무주군 3,000만원 등 총 1억원을 들여 개최한 무주 적상산사고 조선왕조실록 (보관터) 보존활용 국제학술대회에 연변대학교 교수 4명과 정체불명의 북한고적연구소 교수 1명이 참여한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북한고적연구소가 실존하는지와 초청된 인원들이 조선왕조실록 보존과 활용에 관해 어떤 연구 실적이 있는지 전북도에 요청했다. 또 학술대회에서 이들이 어떤 연구 성과를 내 놓았고 전북도와 무주군은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학술대회 이후 보존과 활용계획 수립과 후속사업은 추진하고 있는지 답변을 요구했다.

허 의원은 “송하진 지사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새천년 도약에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했지만 14개 시ㆍ군 모두 전라도 천년에 관심이 없다”며 “전담인력 확보를 통해 전라도 천년 붐을 일으키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광주ㆍ전남처럼 전북도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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