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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구가 분위기 바꾼 KCC, 2패 뒤 반격의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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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구가 분위기 바꾼 KCC, 2패 뒤 반격의 첫 승

입력
2018.04.02 21:2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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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의 김민구가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뉴스1
전주 KCC의 김민구가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뉴스1

전주 KCC가 홈에서 반격의 첫 승을 올리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KCC는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90-79로 승리했다.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혈투 끝에 4강에 오른 KCC는 1,2차전을 내리 졌지만 3차전을 잡아내면서 대역전극의 희망을 품게 됐다.

안드레 에밋이 32점을 넣으며 맹활약했지만 추승균 KCC 감독이 꼽은 일등공신은 따로 있었다. 추 감독은 선발 포인트가드로 김민구를 기용했다. 파울이 많은 신명호를 관리하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내다본 포석이었다. 김민구는 하승진과 찰스 로드의 골밑 공격을 도우면서 경기 초반 분위기를 KCC 쪽으로 가져오게 했다. 추 감독은 경기 후 “(김)민구가 오펜스와 디펜스 모두 초반에 잘해준 게 승인이었다”고 말했다. 김민구의 조율 덕에 하승진과 로드는 제 몫을 했다. 하승진은 1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는데 이 중 공격 리바운드가 9개였다. 로드는 1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여기에 송창용과 이정현이 각각 12점씩을 보탰다.

1쿼터를 24-11로 크게 앞선 KCC는 2쿼터에도 이정현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로 기세를 이어간 뒤 에밋의 골밑슛과 3점슛 등으로 39-1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3쿼터 중반 한 때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해 쫓겼다. SK는 연이은 속공 기회에서 최부경의 골밑슛과 안영준의 자유투가 성공하면서 53-55까지 맹추격했다. 그러나 3쿼터 막판 터진 송창용의 3점포로 분위기를 추스른 KCC는 송교창, 에밋의 연속 골밑슛으로 65-59의 리드를 지켰다. 4쿼터에서는 에밋이 자유투와 골밑슛 2개를 연달아 터뜨리면서 71-60으로 다시 달아났고, 송교창이 중거리슛을 넣으면서 15점 차로 다시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 팀은 하루 쉰 뒤 4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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