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의심 신고에 추격하던 경찰 따돌리다
외제차량 들이받아 5명 다쳐
면허도 없는 10대들이 새벽녘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며 광란을 질주를 하다 사고를 냈다.
2일 대전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분쯤 대전 서구 한 둔산동 교차로에서 A(16)군이 운전하던 K5승용차가 B(32)씨가 몰고 가던 도요타 승용차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A군 등 K5승용차에 타고 있던 10대 4명과 B씨 등 5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경찰은 당시 ‘납치가 의심된다’는 112 신고를 받고 순찰차로 K5차량을 추격했다. A군이 함께 탄 일행 가운데 1명을 장난으로 트렁크에 태우는 모습을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A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따돌리려고 신호를 위반해 교차로를 달리다 B씨의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군 등을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사고를 낸 K5승용차를 한달 전쯤 인터넷으로 구매했다는 진술을 A군 등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차량 및 거래 과정에서 불법 여부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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