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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 17~18일… 아베 “납치문제 해결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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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 17~18일… 아베 “납치문제 해결 전력”

입력
2018.04.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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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ㆍ북미 정상회담 앞서 재팬 패싱 불식용

철강ㆍ알루미늄 고관세 적용 제외 요청 전망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2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2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이 17~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최근 한반도 격변상황과 관련해 ‘재팬 패싱’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방문인 만큼 이번 회담에서 북일관계 최대 현안인 납치자 문제와 일본 열도를 사정권에 두고 있는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 문제 해결에 미국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부ㆍ여당 연락회의에서 “이달 17~20일 미국 플로리다주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 관심사항에 대해 이틀간 차분히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일 정상회담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다. 아베 총리의 마라라고 리조트 방문은 지난해 2월 미일 정상회담 당시에 이어 두 번째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과거의 교훈을 돌아보면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 핵ㆍ미사일 폐기에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과제인 납치자 문제가 북미 정상회담에서 거론되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이라며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이 최근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적용 대상국에 일본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서도 대상국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월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이어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가 발표되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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