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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보다 오랜 60년 역사…롯데푸드 “100년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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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보다 오랜 60년 역사…롯데푸드 “100년 기업으로”

입력
2018.04.02 15: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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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종합식품회사 ‘롯데푸드’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1967년 설립된 롯데제과를 모기업으로 하는 한국 롯데그룹보다 롯데푸드 역사가 9년 더 길다.

롯데푸드는 지난달 30일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창립 기념행사에 참가한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이사는 “지난 60년은 국내 최초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로부터 사랑받아온 역사“라며 “앞으로도 혁신과 질적 성장을 통해 100년 기업을 만든 주역이 되자”고 강조했다.

롯데푸드 역사가 롯데그룹보다 더 긴 것은 롯데에 인수되기 전인 회사 창립일을 기준으로 회사 역사를 계산했기 때문이다. 롯데푸드의 전신은 지난 1958년 설립된 일동산업이다. 나중에 삼강산업으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는 1960년대 국내 최초의 마가린을 만들고 여름철 얼음과자로 불렸던 ‘하드’를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 국내 식품산업계 발전의 기틀을 놓았다.

삼강산업이 롯데에 인수된 것은 1977년이다. 롯데는 빙과류 업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는 삼강산업을 창립 10년 만에 인수하며 ‘롯데제과’와 다른 ‘롯데삼강’이라는 별도 브랜드로 제과와 빙과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롯데삼강은 빠삐코, 돼지바 등 수많은 히트 제품을 만들어 내며 빙과류와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해 갔다.

롯데그룹은 롯데삼강을 종합식품회사로 키우기 위해 2010년 이후 ‘파스퇴르유업’, ‘롯데후레쉬델리카’, ‘롯데햄’ 등과 잇달아 합병시키고 사명도 2013년 ‘롯데푸드’로 변경했다.

회사 규모도 몰라보게 성장했다. 최초 설립 당시 자본금은 500만환(약 50만원)에 불과 했으나 현재 롯데푸드 자산은 1조 2,218억원에 달한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빙과 중심의 사업영역은 유가공, 육가공, 원두커피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다”며 “매출 규모도 연간 2조원에 육박해 국내 대표 종합식품회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롯데의 4대 사업부문(BU) 중 하나인 식품 BU도 롯데푸드의 발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부회장)은 “20여년 전과 지금의 롯데푸드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큰 발전을 이룬 롯데그룹의 종합식품회사”라며 “앞으로 식품산업의 트렌드를 이끄는 국내 최고의 종합식품기업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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