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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돼지농가서 또 구제역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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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돼지농가서 또 구제역 검출

입력
2018.04.02 15: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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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발생한 농가와 접촉 확인

경기도 “A형 여부 확인 중”

농장 이동 금지 9일까지 연장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 용인시 돼지 사육 농가 주변에서 용인축산농협 방역차가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 용인시 돼지 사육 농가 주변에서 용인축산농협 방역차가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돼지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김포시 돼지 사육 농가와 접촉이 있었던 인근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추가로 검출됐다.

2일 경기도와 김포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돼지 3,000여마리를 키우는 김포시 하성면 A농가에서 구제역 바이러스(항원)가 검출돼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농가는 지난달 27일 A형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시 대곶면 B농가와 역학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추가 검사 대상에 포함했던 곳이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바이러스 잠복기(최대 14일) 동안 B농가와 접촉했던 농가들을 ‘역학 농장’으로 지정한 뒤 관리해왔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한 차량이 두 농가를 오고 간 사실을 확인하고 검사를 벌여왔다”라며 “(A농가 외에) 다른 역학 농장 가운데는 아직 구제역 항원이 나온 곳은 없다”라고 말했다.

A농가는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검출된 역학 농장 3곳 중 1곳이기도 하다. NSP 항체는 백신 접종이 아닌 자연적인 바이러스 감염 후 만들어지는 ‘자연 항체’다. 이 항체가 검출된 농장 등에선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동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A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혈청형이 A형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구제역 바이러스 혈청형은 모두 7가지(O, A, C, Asia1, SAT1, SAT2, SAT3형)로, 국내 돼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B농장이 처음이다. 그 동안 국내 돼지에서 번진 구제역은 모두 O형이다. 백신 접종도 O형만 이뤄지다가 최근 A형과 O형 모두에 효과가 있는 혼합(A+O형) 백신 접종이 경기와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7일 시작해 이날까지였던 구제역 발생에 따른 소, 돼지, 염소 등 농장간 이동금지 기간을 이달 9일까지로 일주일간 연장했다. 방역당국은 3일 A농가 돼지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B농가 돼지 917마리가 매몰 처분된 데 이어 B농가 주변 3㎞ 안에 있는 농가 7곳 돼지 5,300여마리가 예방적 살처분됐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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