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6)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뉴욕 양키스 상대로 팀이 7-4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오승환은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두 번째 경기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016년 19세이브, 2017년 20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이날 경기로 메이저리그 통산 40호 세이브를 올렸다.
1-4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저스틴 스모크가 7회 말 2점 홈런, 8회 말 만루 홈런을 연거푸 쏘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주전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직전 2경기에서 모두 등판했던 토론토는 오수나 대신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오승환에게 9회를 맡겼다.
오승환은 첫 타자 게리 산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볼 카운트 1-1에서 슬라이더로 파울, 그리고 슬라이더를 다시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브렛 가드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오승환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에런 저지에게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작년 내셔널리그 홈런왕 장칼로 스탠턴과 상대한 오승환은 2볼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포심 패스트볼 2개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뒤 슬라이더로 외야 뜬공을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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