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언 폴터(42ㆍ잉글랜드)가 5년 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상에 오르며 마스터스행 마지막 티켓을 얻었다.
폴터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 골프클럽(파72ㆍ7,44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휴스턴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마지막날 연장 끝에 보 호슬러(미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11월 HSBC 챔피언스 우승 이후 5년 5개월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호슬러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폴터는 마지막 18번 홀(파4)을 남기고 호슬러에 1타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극적인 버디를 낚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폴터는 18번 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폴터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안정된 샷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파로 마무리했다. 반면, 호슬러는 연속된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하며 자멸했다. 호슬러의 시즌 첫 승과 마스터스 출전 꿈이 모두 날아갔다.
세계랭킹 51위 폴터는 마스터스 출전자격 중 하나인 지난주 세계랭킹에서 50위 안에 들지 못했다. 5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반드시 필요했다.
첫 날 컷 탈락을 걱정할 정도로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연장 끝에 마지막 남은 마스터스 출전권을 거머쥐며 2년 만에 마스터스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한편, 전날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던 안병훈(27ㆍCJ대한통운)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7언더파 281타 공동 5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6년과 2017년 마스터스에 참가했지만 올 시즌에는 출전이 무산됐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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