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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첫 승 또 불발… 경남FC는 4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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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첫 승 또 불발… 경남FC는 4연승 질주

입력
2018.04.01 17:2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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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팬들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과 구단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뉴스1
FC서울 팬들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과 구단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뉴스1

서울 팬들이 잔뜩 뿔났다.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프로축구 K리그1(1부) 4라운드 경기에서 일부 팬들은 하프타임 때 ‘황선홍 OUT! 프런트 OUT!’이라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프로축구 대표 클럽이면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서울은 올 시즌 3라운드까지 1무2패에 그쳤다. 지난 시즌 5위라는 성적도 만족스럽지 못했던 팬들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구단이 데얀(37)과 오스마르(30), 윤일록(26) 등 대표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고도 영입은 신통치 않았다고 주장한다. 시즌 초반 성적까지 부진하자 황선홍(50) 감독과 구단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이 눈 앞에서 시즌 첫 승을 놓쳤다. 서울은 인천을 상대로 에반드로(31)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종료직전 인천 송시우(25)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에 조커로 투입돼 종종 경기 막판 골을 넣어 ‘시우타임’이라는 말을 만든 송시우가 이날도 해결사 역할을 했다. 경기가 1-1로 끝나자 일부 서울 팬들은 홈 팀을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경남FC 외국인 공격수 말컹(가운데 9번)이 1일 강원FC 원정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남FC 외국인 공격수 말컹(가운데 9번)이 1일 강원FC 원정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남FC는 같은 날 강원FC 원정에서 말컹(24)의 2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두고 개막 후 4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강원과 경남 모두 3라운드까지 나란히 3연승을 달려 이날 경기는 ‘도민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를 지배한 건 지난 시즌 K리그2(2부) 득점왕 출신인 경남 말컹이었다. 그는 머리와 왼발로 팀의 선제골, 결승골을 책임져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득점 1위(6골)를 질주했다.

전날에는 수원 삼성이 데얀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눌렀다. 올 시즌 개막 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골을 넣었지만 정규리그 득점이 없던 데얀은 이날 결승골로 이름값을 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 현대와 ‘동해안 더비’에서 2-1로 승리했고 전북 현대도 상주 상무를 1-0으로 이겼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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