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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즐라탄!! 美 무대 성공 데뷔전…동점, 역전골

입력
2018.04.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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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갤럭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1일 LA FC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LA=EPA 연합뉴스
LA갤럭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1일 LA FC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LA=EPA 연합뉴스

스웨덴 축구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ㆍLA갤럭시)가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MLS)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카슨의 스터브허브 센터에서 열린 LA FC와의 MLS 홈 경기에서 동점골과 결승골을 잇달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LA 갤럭시에 합류한 그는 불과 이틀 전에 미국에 도착한 후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엘 트라피코’로 불리는 LA 더비에서 LA갤럭시는 후반 3분까지 자책골까지 합쳐 3골을 헌납하며 0-3으로 뒤지고 있었다. 후반 16분 한 골을 추격한 LA갤럭시는 후반 26분 이브라히모비치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28분 크리스 폰셔스의 추가골이 나온 이후 이브라히모비치의 독무대가 시작됐다. 그는 그라운드에 나선 지 6분 만에 멋진 중거리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애슐리 콜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결승골을 뽑아내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LA 갤럭시는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으로 더비전을 4-3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경기 후 이브라히모비치는 “새로운 팀에 가면 난 늘 첫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다. 이번에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관중이 ‘즐라탄을 원해’라고 외치는 것을 듣고 그들에게 즐라탄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무릎 부상으로 맨유에서 이번 시즌 7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데 그쳤던 이브라히모비치가 미국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남다른 클래스를 입증하면서 그의 스웨덴 대표팀 복귀설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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