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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해외매각 상호 합의… 법정관리 피했다

입력
2018.03.3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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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금호타이어 노사, 채권단, 노사정이 긴급간담회를 5시간여를 진행한 끝에 '더블스타로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하고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금호타이어 노사, 채권단, 노사정이 긴급간담회를 5시간여를 진행한 끝에 '더블스타로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하고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노사가 채권단이 회생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중국계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로의 매각과 경영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라는 파국을 피하고 더블스타를 통한 경영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3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금호타이어 노사는 광주시청에서 5시간이 넘는 간담회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노사는 더블스타로부터의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도 “31일 조합간부회의에서 더블스타로의 매각과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한 뒤 4월1일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투표에선 찬성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곧바로 경영 정상화 과정을 밟게 된다. 일단 30일이 만기인 1조3,000억원의 채권단 채무는 자동으로 연장된다. 채권단은 또 추가 자금을 투입해 내달 초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270억원)과 회사채(400억원)을 막을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매매계약이 마무리되면 더블스타는 정부 승인을 얻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한 대주주가 된다. 채권단(23.1%)은 2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한다.

이날 금호타이어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장 직후 52주 최저가인 3,345원까지 하락한 주가는 노조의 찬반 투표 소식이 전해진 뒤 결국 전날보다 30%나 상승(상한가)한 4,615원으로 마감됐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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