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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출범… 초대 대표에 권오갑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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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출범… 초대 대표에 권오갑 부회장

입력
2018.03.30 16: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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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대표 “전문경영인 체제 확고히 할 것”

정몽준 장남 정기선 부사장, 증여로 지분 5% 확보

30일 대구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열린 현대중공업지주의 첫 정기 주주총회 및 출범식에서 정기선(왼쪽 다섯번째부터)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권오갑 대표이사 부회장, 윤중근 부사장 등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제공
30일 대구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열린 현대중공업지주의 첫 정기 주주총회 및 출범식에서 정기선(왼쪽 다섯번째부터)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권오갑 대표이사 부회장, 윤중근 부사장 등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가 이름을 ‘현대중공업지주’로 바꾸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작년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할 설립된 현대로보틱스는 30일 대구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첫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현대중공업지주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권오갑 부회장이 선임됐고, 윤중근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주총에 이어 열린 현대중공업지주 출범식에서 권 부회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지 1년이 됐다”며 “앞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고, (그룹) 각사가 책임ㆍ독립경영을 실천하면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6년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선언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4월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를 분할 설립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산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전날 시간외매매로 KCC가 보유하던 현대중공업지주 주식 5.1%(83만1,000주)를 3,540억원에 매입해 정몽준 이사장(25.8%), 국민연금(8.5%)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정 부사장은 매입자금 중 500억원은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하고, 나머지 3,040억원은 정몽준 이사장에게 증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정 부사장이 현대중공업지주 주식을 매입했다”며 “증여세는 법과 규정대로 모두 완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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