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가 30일 오전 10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0세. 안 할머니의 별세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9명으로 줄었다.
정대협에 따르면 1928년 서울에서 태어난 안 할머니는 열네살이 되던 해인 1942년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돼 중국으로 끌려간 뒤 1945년까지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이듬해 귀국해 1993년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안 할머니는 2002년부터 본인 피해를 증언하면서 인권 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했고, 최근까지도 인권캠프, 수요시위 등에 활발히 참여해왔다.
빈소는 수원 아주대병원에 마련됐다. 31일 오후 7시30분 빈소에서는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다. 발인은 4월1일.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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