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사상 첫 3연패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안양 한라는 29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2017~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파이널(5전3승제) 3차전에서 오지 이글스(일본)에 2-4(2-0 0-0 0-4)로 역전패했다. 일본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고 안방으로 돌아온 안양 한라는 3차전에서 1피리어드부터 2골을 몰아쳐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마지막 3피리어드에서만 4골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시리즈 전적 2승1패가 된 안양 한라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이날 안양 한라는 1피리어드 2분21초 만에 박우상의 선제골이 터졌다. 11분57초에는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에서 김원준이 추가 골을 터트렸다. 스콧 바니가 옆으로 내준 패스를 김원준이 원타이머로 골망을 갈랐다.
2피리어드를 득점 없이 마친 안양 한라는 3피리어드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9분34초에 오지의 야마다 고타로, 12분38초에 스티븐 베이유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오지는 기세를 몰아 경기 종료 45초를 남기고 야마시타 다카후미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안양 한라는 골리 맷 달튼을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으나 야마시타에게 엠티넷 골을 내줬다.
안양=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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