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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리그 개막… 코리안 빅리거 생존게임이 시작됐다

입력
2018.03.29 19: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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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자격 취득 앞둔 류현진

두자릿수 승리 올려야 탄탄대로

트레이드설 시달린 추신수

20홈런 충족해야 몸값 할 듯

오승환, 통산 400세이브 도전

최지만 일단 개막 엔트리엔 포함

올해 FA 자격 취득을 앞둔 LA 다저스 류현진. AP 연합뉴스
올해 FA 자격 취득을 앞둔 LA 다저스 류현진. AP 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운명의 한 해를 맞았다.

30일(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이번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엔 류현진(31ㆍLA 다저스), 추신수(36ㆍ텍사스), 오승환(36ㆍ토론토), 최지만(27ㆍ밀워키)이 도전을 이어간다. 지난해 미국에서 뛰었던 김현수(30ㆍLG), 박병호(32ㆍ넥센), 황재균(31ㆍkt)이 한국 무대로 유턴하면서 한국인 빅리거는 네 명으로 줄었다.

이들에게 올 시즌은 정말 중요한 한 해다. 특히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류현진은 완벽한 부활을 알려야만 ‘대박 계약’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다. 2013년 다저스와 도장을 찍은 6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으로 두 자릿수 승리와 150이닝 이상을 소화할 필요가 있다.

2013년과 2014년 두 시즌 연속 14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던 류현진은 이후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2년 가깝게 재활을 했다. 지난해 선발 경쟁을 뚫고 5승9패 평균자책점 3.77로 절반의 성공을 거두며 올해 5선발 자리를 보장받았다. 시범경기에서 네 차례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지만 투심과 회전 수를 늘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하며 정규시즌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몸 상태도 전혀 이상이 없었다.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투심을 새로 장착하고 구종을 다양화했다”며 “다저스 전력이 좋은 만큼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고 160~170이닝 정도 소화한다면 시즌 후 연봉 1,000만달러(106억5,700만원)를 보장 받는 FA 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레그킥을 장착한 추신수. AP 연합뉴스
레그킥을 장착한 추신수. AP 연합뉴스

추신수는 타격 폼 변화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처음으로 타격 전 발을 들었다 내딛는 ‘레그킥’을 시도한 그는 약점으로 꼽히는 몸쪽 공 대처 능력을 키웠다. 레그킥은 타구에 힘을 싣는데 도움이 되지만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있는 타격 폼이지만 손을 이용해 타이밍을 잡는 방법을 터득했다. 추신수의 실험은 시범경기에서 성공적이었다. 18경기에서 타율 0.304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송 위원은 “지난해 타율(0.261)에 불만이 있었는데 올해 타율 0.270 이상, 20홈런을 충족하면 팀에서도 만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1,386억1,900만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했던 추신수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몸값’을 제대로 못했다. 때문에 트레이드설에 자주 휘말렸다.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에 4개 남겨놓은 오승환. AP 연합뉴스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에 4개 남겨놓은 오승환. AP 연합뉴스

텍사스와 계약했다가 메티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겨 토론토와 우여곡절 끝에 1년 175만달러(18억6,500만원)에 사인한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에 도전한다. 현재 400세이브까지는 4개만을 남겨뒀다. 일단 토론토에서 보직은 마무리 투수에 앞서 7, 8회를 책임지는 셋업맨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9(44타수 18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바늘 구멍’을 통과했다. 일단 개막 엔트리엔 합류했지만 최지만의 포지션인 1루 자리는 이미 포화 상태라 빅리그 체류 기간을 늘리기 위해선 힘겨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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