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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300차례 생명나눔 실천한 이재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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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300차례 생명나눔 실천한 이재형씨

입력
2018.03.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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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산 부산진구 헌혈의집 서면센터에서 초록봉사단장 이재형(58)씨가 300번째 헌혈을 하고 있다. 부산혈액원 제공
29일 부산 부산진구 헌혈의집 서면센터에서 초록봉사단장 이재형(58)씨가 300번째 헌혈을 하고 있다. 부산혈액원 제공

40년 동안 300차례에 걸쳐 헌혈에 동참한 ‘헌혈왕’이 부산에서 탄생했다.

29일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부산 헌혈의집 서면센터에서 초록봉사단장 이재형(58)씨가 300번째 헌혈을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이씨에게 300회 헌혈자에게 수여하는 헌혈유공장 최고명예대장을 전달했다. 이씨는 지역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동료들의 축하 속에 “고등학생 때 시작한 헌혈을 계속하다 보니 벌써 중년의 아저씨가 됐다”며 밝게 웃었다.

이씨가 처음 헌혈을 시작한 건 40년 전인 고등학교 2학년 때다. 부산의 한 백화점 옆을 걷던 이씨는 헌혈차량 창문에 붙은 ‘혈액이 많이 모자랍니다. B형 혈액형 급구’라는 문구를 보고 주저 없이 헌혈차량으로 들어갔다.

이씨는 “마침 혈액형이 B형이라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한 헌혈은 군대에 가서도,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계속돼 40년 넘게 꾸준히 이어졌다.

이씨는 동아판촉산업 실장이라는 명함을 가진 평범한 사회인이지만 실제 직업은 봉사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평생을 봉사활동과 함께했다. 그는 부산혈액원 다회헌혈봉사회 회장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음악세상 봉사단장을 거쳐 지금은 초록봉사단장으로 활약 중이다.

초록봉사단은 부산진구를 중심으로 연탄배달과 급식봉사를 하는 봉사단체로, 현재 500명의 봉사단원들이 활동 중이다.

이씨는 “나에게 있어 헌혈은 이제 봉사활동이 아니라 꾸준히 동참하는 일상생활”이라며 “헌혈이 아닌 다른 성격의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서 초록봉사단에 몸담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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