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출전 등 논의 위해 방북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9일 북한 평양을 방문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방북을 위해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를 출발한 바흐 위원장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을 경유한 뒤, 북한 고려항공 평양행 JS25편을 타고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내렸다. 도착 직후 김일국 북한 체육상의 영접을 받은 그는 오는 31일까지 북한에 머물 예정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바흐 위원장의 평양 도착 사실만 짤막하게 전했을 뿐, 방북 목적이나 체류 일정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의 국제대회 출전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초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형식으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중재하는 등 남북 관계 개선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바흐 위원장이 방북 기간 동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강원도 평창에서 로이터 통신, AFP 통신 등 주요 외신과 만나 “1월20일 IOC와 한국, 북한의 올림픽 참가회의 중 북한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확실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남한과 북한, IOC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소중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IOC는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끊임 없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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