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가 사기꾼의 이중 생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사했다.
지난 28일 처음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연출 남태진)에서는 사기꾼 사도찬(장근석 분)이 검사 백준수로 탈바꿈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사도찬은 그와 함께 움직이는 사기꾼 군단과 함께 사기 상황을 세팅하고, 타깃이 속을 수밖에 없도록 상황을 만들면서 30억을 꿀꺽 할 정도로 프로 사기꾼이었다. 백준수 검사가 금태웅(정웅인 분)이 지시한 교통사고로 인해 의식불명에 빠지면서 검사 오하라(한예리 분)는 사도찬에게 백준수의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중요한 증거품을 입수하기 위해 사도찬이 제안한 세팅에 동의한 오하라이지만 사도찬은 역시 사기꾼이었다. 그는 증거품에 50억이 걸려 있다는 말에 오하라 몰래 또 다른 상황을 세팅해서 오하라를 속이고 증거품을 손에 넣었다.
이날 '스위치' 첫방송에서는 사도찬과 백준수의 전혀 다른 삶이 빠르게 펼쳐졌다. 사도찬은 검사라는 직업에 특별히 거부감을 보였다. 6년 전 부푼 마음으로 사법고시 시험을 보려고 시험장까지 갔지만 봉감독(조희봉 분)의 다급한 도움 요청에 시험을 보지 않았다. 법조인을 꿈꿨던 그는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며 전과 없는 사기꾼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백준수는 사도찬과 얼굴은 똑같았지만 성격부터 상황까지 모든 것이 달랐다. 항상 진중한 태도의 그는 금태웅(정웅인 분)과 관련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백준수는 서울로 오던 중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고, 금태웅은 백준수를 어떻게든 없애려 했다.
사기꾼이 검사가 된다는 드라마틱한 설정과 1인 2역을 뛰어나게 소화한 장근석의 연기력, 한예리의 검사 변신, 또 사기꾼 군단의 감초 연기가 어우러지면서 '스위치' 첫 회는 꽤나 흥미로운 흐름으로 눈길을 끌었다. 검사인 한예리마저 속이는 장근석의 모습으로 엔딩이 장식되면서 이들의 관계와 검사가 된 사기꾼, 악인 정웅인으로 인해 벌어질 다양한 상황에 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전문]'결혼' 최지우, 손편지로 팬들에 감사 인사 "사랑과 응원 기억"
이효리,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내레이션 "흔쾌히 수락"
[전문]백퍼센트 서민우 사망, 소속사 측 "비통한 심정…슬픔 커"
홍석천, 보이스피싱 당했다 "돈 보냈는데 알고 보니 사기"
'무한도전' 유재석, 김제동父 산소 방문-박명수 최행호PD♥(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