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들의 재산사항을 살펴본 결과 고가의 악기와 보석, 예술품, 지적재산권, 한우, 해외 부동산까지 다양한 이색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8년 정기재산변동 공개목록'에 따르면 수천만원대의 악기를 소유한 의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6500만원 상당의 비올라를 신고했다. 같은 당 권석창 의원도 배우자가 2500만원 상당의 바이올린을 갖고 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배우자가 1300만원 상당의 하프를 구입했다.
수천만원대 귀금속을 보유한 의원들도 다수 확인됐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다이아몬드 3캐럿(3000만원), 조훈현 한국당 의원도 2.5캐럿(25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캐럿(1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배우자가 갖고 있다고 각각 신고했다.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7000만원 상당의 로렉스 시계 2점과 불가리 시계 1점을 신고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배우자가 2000만원 규모 순금을,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본인이 1000만원 상당 순금을 갖고 있다.
수백만원이 넘는 사진과 회화류를 보유한 의원들도 있다.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진(김이타·유럽시리즈)과 동양화(청전 이상범·추경), 서양화(고영훈·무제, 이우한·바람) 등을, 같은 당 박인순 의원은 김마리 화백의 작품(유관순)을,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배우자가 김종학 화백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골동품과 한우, 재고도서를 재산으로 신고한 의원도 있다.
한국나전칠기박물관장 출신인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100여점의 칠기를 재산 목록에 올렸고 의성한우협회 회장을 지낸 같은 당 김현권 의원은 2억4700여만원 상당의 한우를 배우자 재산으로 신고했다.
출판인 출신인 같은 당 소병훈 의원은 도서출판 산하 서점 보관분 등 6억원 규모 재고도서를 재산으로 등록했다.
자신의 저서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등록한 의원들도 눈에 띈다.
안보 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안보전쟁', '시크릿파일 위기의 장군들', '시크릿파일 서해전쟁' 등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다.
수학 교수 출신인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박경미의 수학N' 등 수학 교재 10여건에 대해, 행정학 교수 출신인 유민봉 한국당 의원은 '한국행정학 4판' 교재에 대해 지적재산권을 신고했다. 박 의원은 4000만원 가량, 유 의원은 2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언론사 주식을 보유한 의원들도 찾을 수 있다.
바른미래당 소속 김동철 의원과 정병국 의원은 각각 한겨레신문 주식 100주를 신고했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매일노동뉴스 주식 600주를, 이주영 한국당 의원은 경남도민일보 2000주를 등록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과 정용기 한국당 의원도 각각 배우자가 SBS 주식 17주와 29주를 보유 중이다.
국외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들도 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가 일본 도쿄에 8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도 배우자와 함께 미국 메릴랜드 주에 3억2000만원 상당의 연립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무소속인 손금주 의원도 배우자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2억4000만원 규모의 단독주택을 보유 중이다.
수백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의원도 눈에 띈다.
IT사업가 출신인 김병관 의원은 3700억원 상당의 웹젠 944만주를 보유 중이다. 동일고무벨트 창업자의 3세인 김세연 한국당 의원도 DRB동일 900만주와 동일고무벨트 200만주를 신고했다. 880억원 규모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630만원 상당의 전동바이크(BMW G310R)를 새로 구입해 눈길을 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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