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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3인방 강백호-곽빈-양창섭, 라이벌의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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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3인방 강백호-곽빈-양창섭, 라이벌의 좋은 예

입력
2018.03.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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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야구 대표팀이 2017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뒤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세계소프트볼야구연맹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양창섭(19ㆍ삼성)과 곽빈(19ㆍ두산)의 호투, 강백호(19ㆍkt)의 홈런 조합은 세계 무대에서도 돋보였다. 각각 덕수고, 배명고, 서울고 출신의 세 사람은 고교 시절인 지난해 9월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예선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양창섭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고, 강백호는 썬더베이 포터 아서 구장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결승에서는 곽빈이 선발 등판해 미국을 상대로 8⅓이닝 동안 144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펼쳤다. 치열한 투수전 끝에 0-2로 준우승을 거뒀지만 대표팀을 이끈 이성열(63ㆍ유신고)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야구 선수로 자라길 바란다”며 선수들을 자랑스러워 했다.

1999년생 동갑내기 3인방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함께 성장해왔다. 서울고 시절 투수와 타자를 겸하며 이미 스타로 주목 받은 강백호와 배명고 에이스 곽빈의 맞대결은 항상 화제에 올랐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조우했다.

결과는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곽빈의 승리였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곽빈은 강백호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이름을 들어왔는데, 청소년 대표팀에서 함께 뛰며 친해졌다. 오늘은 피하지 않고 정면 대결을 하고 싶었다.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고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지난해 말 일구대상 등에서 아마추어 MVP를 독차지했고, 양창섭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2년 연속 MVP를 거머쥐었다.

kt 강백호, 삼성 양창섭, 두산 곽빈(왼쪽부터)/사진=OSEN

‘KOREA’가 적힌 유니폼을 함께 입었던 양창섭과 곽빈, 강백호는 이제 3가지 색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서 만났다.

견제와 상생으로 함께 성장해온 고졸 루키 3인방은 시즌 개막 초반부터 특급 신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24일 KIA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KBO리그 통산 고졸 신인 최초의 개막전 홈런 기록을 세웠다. 지난 28일에는 양창섭과 곽빈이 나란히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양창섭은 이날 생애 첫 프로 무대에 선발 등판해 전날 17점을 몰아친 KIA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경기 내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시선을 끌어모았다. 곽빈도 롯데를 상대로 8회 초 구원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도움으로 첫 승을 수확했다.

프로 무대 신고식을 강렬하게 치른 세 사람은 경기 후 소감으로 서로를 언급했다. 양창섭은 강백호에 대해 “하다 보면 만날 것이다”고 했다. 곽빈은 “창섭이가 잘 던져서 나도 욕심이 난다. 올해 마지막까지 1군 엔트리에 살아남아 5승 이상을 거두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앞서 개막 전 양창섭은 “올해 목표는 10승”이라고 밝혔다.

강백호와 곽빈은 30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두산의 3연전에서 만난다. 둘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을 모은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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