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민주 경선 송기호와 2파전
야권 후보 배현진ㆍ박종진과 경쟁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ㆍ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최 전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열고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헌신하고 제 신념인 정치혁신의 길을 열기 위해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파을 재선거는 단순히 국회의원 1명을 충원하는 선거가 아닌, 문재인 정부 임기 중반기 국정동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를 좌우하는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3선 출신의 최 전 의원은 당내 친문 인사 중 핵심인물로 꼽힌다. 그는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시절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역임했고, 2017년 대선 때는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본부 1실장으로 정권 교체에 기여했다.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잠시 정치권에서 멀어져 있었지만 추미애 대표 체제에서 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최 전 의원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당내 경선이다.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송파을 지역위원장 송기호 변호사와의 대결이 예고돼 있다. 최 전 의원은 “송 변호사도 아주 훌륭한 분이지만 민주당 혁신과 정권 교체 과정에서 당원과 함께한 마음과 흔적은 내 큰 자산”이라며 “기꺼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선을 통해 후보자로 확정되면 본선에서는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공동지역위원장과 경쟁하게 된다. 최 전 의원은 특히 배 당협위원장에 대해 “송파을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라 한국당이 모든 당력을 집중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줄 알았는데 의외”라고 지적했다.
최 전 의원은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표 후보군에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 당권 의사를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껏 ‘헌신했다’, ‘내려놨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앞으로는 어떤 일이 요청되거나 필요하다면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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