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3위ㆍ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서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정현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에서 존 이스너(17위ㆍ미국)에게 0-2(1-6 4-6)로 졌다. 올해 6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한 정현은 ATP 랭킹 포인트 180점을 얻어 4월2일 기준 세계 랭킹 20위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정현은 서브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서브 에이스 3개를 잡아냈지만 더블 폴트는 4개나 범했다. 반면 이스너는 에이스 13개로 평소보다 더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상대의 서브가 강하다 보니 정현은 장기인 리턴마저 흔들렸다. 정현이 상대 첫 서브 리턴 포인트를 따낸 건 30번 가운데 단 1번이었다.
정현은 1세트 게임 스코어 1-2에서 브레이크를 당해 위기를 맞았다. 이스너를 맞아 정현은 오히려 첫 서브 성공률이 떨어졌고, 게임 포인트를 잡고도 추격을 허용해 게임을 내줬다. 자신의 세 번째 서비스 게임 역시 놓쳤다. 첫 서브가 들어가지 않자 상대의 날카로운 리턴이 들어왔고, 정현은 주특기인 백핸드 다운더라인까지 흔들렸다. 결국, 정현은 1세트를 1-6으로 허무하게 내줬다.
2세트 첫 서브 성공률을 높인 정현은 이스너와 2-2로 맞섰다. 그러나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더블 폴트만 두 차례 범해 또다시 브레이크를 당했다. 정현은 이날 한 번도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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