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공동교섭단체 명칭은 평화당의 약칭을 앞세워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으로 하는 대신, 초대 원내대표에는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추대하는 것으로 양 당이 한발씩 양보했다.
이용주 평화당 원내수석부대표 겸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양 당이 공동교섭단체 명칭, 대표와 교대 여부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잠정적 합의를 이뤘다”며 이렇게 밝혔다. 양 당은 또 안정적인 교섭단체 유지ㆍ발전을 위해 책임 있는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일찌감치 공동교섭단체를 출범시키기로 뜻을 모았지만 교섭단체 명칭과 초대 원내대표를 두고 진통을 겪었다. 논의에 진전이 없자 평화당의 장병완 원내대표와 이 원내수석, 정의당의 노 원내대표와 윤소하 원내수석은 이날 오후 2+2 회동을 가졌고, 장시간 논의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이 원내수석은 “아직 합의문을 작성하지 못했다”며 “정확한 내용은 29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동교섭단체 출범은 내달 2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평화당은 29일 강원도당 창당대회에서 잠정 합의안을 당 지도부에 보고하고 추인 받을 계획이다. 같은 날 정의당도 상무위원회에 잠정안을 보고하고 이를 토대로 최종 합의안을 만들어 주말쯤 전국위 승인을 받기로 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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