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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흑산ㆍ홍도 관광객 3일째 짙은 안개로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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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흑산ㆍ홍도 관광객 3일째 짙은 안개로 발 묶여

입력
2018.03.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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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청년회“선박운항 허가 일관성 없다”비난

“주민 생계 위험”대규모 집회도 준비

흑산도청년회 장준호 사무국장이 1인 시위를 통해 흑산여객선터미널에서 일관성 없는 해경 등의 교통권 통제에 주민들의 생계에 위험을 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독자제공
흑산도청년회 장준호 사무국장이 1인 시위를 통해 흑산여객선터미널에서 일관성 없는 해경 등의 교통권 통제에 주민들의 생계에 위험을 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독자제공

짙은 안개가 반복되면서 전남 신안군 흑산도와 홍도를 목포를 잇는 뱃길이 사흘째 통제돼 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이 묶었다. 이에 흑산도청년회는 흑산여객선터미널에서 “해경과 목포운항관리센터 등의 육안 선박운항 허가에 일관성이 없다”며 주민 생계 대책을 호소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28일 해경과 선박안전기술공단 목포운항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해상 전체 항로의 가시거리가 1km 미만일 경우 선박 운항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목포에서 인근 섬을 오가는 23개 항로 49척 중 흑산도ㆍ홍도, 진도군 서거차도, 팽목ㆍ죽산도 노선 운항이 26일부터 전면 통제 중이다. 다른 섬들도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통제와 해제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25일 흑산도(60여명)와 홍도(140여명) 등 섬에 체류 중인 관광객 200여명이 사흘째 발길이 묶여 있다. 섬 주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섬 주민들은 육지에서 돌아오지도, 섬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있으며 해상 조업에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흑산홍어와 전복ㆍ우럭 등 제철 수산물을 육지로 보내지 못해 생계에 위험이 도사린다고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에 지난 27일부터 흑산여객선터미널에서 1위 시위를 벌이고 있는 장준호 흑산도청년회 사무국장은 “해경과 운항관리센터 관계자가 보는 눈 판단만으로 주민, 관광객들의 교통권 통제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운항관리를 예측 가능하게 관리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장 국장은“이번 돌핀호 사고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주민 항의 집회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홍도를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쾌속 여객선 핑크돌핀호(223톤)가 짙은 안갯속에 흑산도 북동쪽 근해를 지나다가 암초에 부딪혀 좌초되면서 총 163명(승객 158명ㆍ승무원 5명)이 불안에 떨었다.

선박안전기술공단 관계자는 “낮에도 일부 해역에는 안개가 걷혔지만 신안 도초∼흑산도, 흑산도∼홍도 항로는 가시거리가 200여m에 불과해 안전상의 이유로 선박 운항을 통제 중이다”고 해명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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