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소비자들로 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관리비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등 아파트 거주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건설사와 협력해 분양 시점에 맞춰 AI 서비스를 미리 구축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에 아파트 관리비 조회 기능을 추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아파트 거주자라면 SK텔레콤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에 자신의 아파트 동호수 정보를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
누구는 고지서 발부 시점이 되면 알림으로 관리비 청구 사실을 안내해 준다. 사용자가 “이번 달 관리비 얼마야?”라고 물어보면 청구금액을 알려주고, 사용자 질문에 따라 관리비 자동이체 방법도 안내한다.
누구로 조회한 관리비 정보는 스마트홈 앱에서 상세하게 비교ㆍ분석할 수 있다. 관리비 세부항목과 에너지 소비현황을 분석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같은 단지에 사는 다른 가정의 관리비와도 비교할 수 있다.
KT는 ‘기가니지’로 집안 조명과 난방 등을 조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대건설과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입주민들은 안방, 거실, 주방 등 세대 곳곳에 설치돼 있는 현대건설 시스템과 기가지니 플랫폼을 통해 각종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서비스는 지원건설이 시공하는 ‘지원더뷰’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들어간다. 음성인식 AI 스피커가 연동돼 냉난방, 조명ㆍ가스 제어뿐 아니라 무인택배, 주차관제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역시 포스트건설, GS건설 등과 협업한 결과물을 오는 5월부터 공개할 계획이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유닛장은 “관리비 정보는 자칫 놓치기 쉬운데 누구를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들의 관리비 절약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실용적 서비스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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