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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역대 최다…출생아 역대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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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역대 최다…출생아 역대 최소

입력
2018.03.28 12: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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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자연증가분 500명뿐

혼인은 늘어 2만4400건

1월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 월 사망자 수가 3만명 선을 넘은 것은 1983년 월별 인구동향을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급격한 고령화로 65세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통계청의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3만1,6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700명(22%)이 증가했다. 역대 월별 사망자 수로는 최대치다.

사망자 수가 급증한 데는 고령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영향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65세 고령인구는 707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8%를 차지했다. 이는 0~14세 유소년인구 675만1,000명보다 32만5,000명이 많은 수치다. 김지은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 사무관은 “1월에는 특히 북극 한파라고 할 정도의 맹추위가 몸이 약한 고령층에 영향을 미친 측면이 적잖다”며 “그럼에도 고령층으로 인구 유입이 가속화하면서 사망자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베이비붐 세대(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1955~1963년 출생자들)가 본격적으로 고령인구로 유입되는 시기와 맞물려 사망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심각한 저출산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에 근접하고 있다. 1월 출생아 수는 3만2,1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00명(8%)이 감소했다. 1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 월별 통계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래 최저수준이다. 1월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7.4명으로 역시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7.3명)과 차이는 불과 0.1명으로 좁혀졌다. 작년 1월 조출생률(8.0명)과 조사망률(6.0명)의 차이는 2.0명이었다.

사망자 수는 급증하고 출생아 수는 크게 줄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1월 인구 자연증가분은 500명에 그쳤다. 뚜렷한 저출산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추월할 시기도 머지 않아 보인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4,4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600건(2.5%)이 증가했고, 이혼 건수는 8,9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건(9.9%)이 늘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6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6.8%(5만1,000명)이 감소했다. 인구이동은 읍ㆍ면ㆍ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도별로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순유입 시도는 경기(1만5,542명), 세종(4,697명), 제주(997명) 등 6곳이다. 전출이 전입보다 많은 순유출 시도는 서울(-7,234명), 경북(-2,394명), 대전(-2,319명) 등 11곳으로 집계됐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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