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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소득 3만달러 시대 눈앞… 노동자 ‘파이’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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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소득 3만달러 시대 눈앞… 노동자 ‘파이’는 줄었다

입력
2018.03.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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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3.1% 성장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도 3만 달러에 근접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중국 시안공장에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3.1% 성장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도 3만 달러에 근접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중국 시안공장에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전년 대비 7% 이상 오르며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여겨지는 3만 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3%대 성장에도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성장 과실의 몫은 3년 전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성장률 지표인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3.1% 늘어났다.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합산한 국민총소득(GNI) 역시 성장률과 동일한 3.1% 증가를 기록했다.

1인당 GNI는 원화 기준으로 3,363만6,000원, 달러 기준 2만9,74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달러 대비 원화 강세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원화로는 4.7%, 달러로는 7.5%를 기록했다. 한은 전망대로 올해도 3%대 성장을 달성한다면 한국이 세계 7번째로 ’3050클럽’(소득 3만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 구매력과 직결된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원화로는 전년보다 4.1% 증가한 1,874만2,000원, 달러로는 6.8% 증가한 1만6,574달러였다.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노동소득분배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한 63.0%를 기록했다. 2014년(62.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구성 요소로 봐도 피용자보수는 전년 44.8%에서 44.5%로 줄어든 반면, 기업 및 재산소득은 26.0%에서 26.2%로 몫이 늘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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