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오른쪽)./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대한항공이 레프트 곽승석(30)과 정지석(23)의 활약을 앞세워 창단 후 첫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대한항공은 앞서 26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5전3승제)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9 26-24 26-24)으로 물리쳤다. 25일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6-28 25-23 24-26 25-15 16-18)으로 패한 아쉬움을 딛고,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3차전은 28일 오후 7시 대한항공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대한항공으로서는 한 시즌 만에 설욕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자격으로 챔피언 결정전전에 올랐지만, 현대캐피탈에 2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의 우승 전망은 밝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조연이었던 곽승석과 정지석이 이제는 주연급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챔프전 5경기에서 곽승석은 12득점(공격 성공률 50%)에 머물렀다. 출전시간도 많지 않았다. 그는 김학민(35)의 백업 역할을 맡았었다. 정지석은 지난해 챔프전에서 38득점(공격 성공률 51.79%)을 기록했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곽승석과 정지석의 공격력은 가공할 만 하다. 곽승석은 플레이오프(3경기), 챔프전(2경기) 등 5경기에서 총 83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60.38%에 달했다. 정지석 역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5경기에서 77득점, 공격 성공률 52.68%를 기록했다.
곽승석과 정지석이 외국인 공격수 밋차 가스파리니(34ㆍ슬로베니아)와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자 현대캐피탈 수비진은 흔들렸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의 화두 중 하나는 ‘서브’였다. 곽승석은 서브로 13점을, 정지석은 8점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챔피언결정 2차전 직후 적장인 최태웅(42) 현대캐피탈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최 감독은 "곽승석과 정지석이 버티고 있는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라인은 현재 V리그 최고 조합이다"라며 “비교를 하자면 고려증권 박삼용(현 상무배구단 감독)-이재필 그리고 삼성화재 신진식(현 삼성화재 감독)-석진욱(현 OK저축은행 수석코치) 라인과 견줘도 손색 없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 들은 곽승석은 "저는 물론이고 (정)지석이 모두 기량이 한참 모자라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선배님들이 더 뛰어난 레프트가 맞다. 아무튼 최 감독님께서 그렇게 꼽아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대한항공 곽승석과 정지석의 활약은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어느덧 대한항공의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제 대한항공의 창단 첫 우승 열쇠는 곽승석과 정지석이 쥐고 있다는 말도 큰 무리는 아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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