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측정소 2020년까지 15곳→23곳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 이틀째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27일 인천시가 영ㆍ유아 10만명에게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배포하는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대책을 내놨다.
시는 다음달 15일까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2~6세아 10만3,000여명에게 1인당 5매씩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지급되는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을 받은 KF80(평균 0.6㎛ 크기의 먼지를 80% 이상 차단) 이상 등급이며 현재 3억원을 들여 제작 중이다. 55개 공공도서관에 100여대의 공기청정기도 설치한다.
또 대기오염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저감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15개인 도시대기 측정소를 2020년까지 23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우선 최근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2곳에 측정소를 설치하고 이날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본격 가동은 29일부터다. 측정소는 2020년까지 부평구 옹진군 중구 동구 남구 남동구 등 6곳에 차례로 추가 설치된다.
이들 측정소에선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일산화탄소(CO), 아황산가스(SO₂), 오존(O₃), 이산화질소(NO₂)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측정치를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전송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측정치를 시내 6개 대기환경전광판과 시 환경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시는 28일 보건ㆍ환경 부서, 관련 기관,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정복 시장 주재 미세먼지 긴급대책회의도 연다. 시 관계자는 “봄철 미세먼지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며 “시민행동 요령과 건강대책도 세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