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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로 뜻 살리는 '삼성 8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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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로 뜻 살리는 '삼성 80주년'

입력
2018.03.27 15: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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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삼성전자 직원이 주몽재활원 장애인 어린이와 서울 상일동 ‘태권V 박물관’에서 블록 조립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4일 삼성전자 직원이 주몽재활원 장애인 어린이와 서울 상일동 ‘태권V 박물관’에서 블록 조립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국내외 임직원들이 삼성 창립 80주년(3월 22일)을 맞아 한 달 동안 집중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간 직원들은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교육 기부, 농어촌 자매마을 지원, 지역 환경 개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지난 24일에는 직원들이 주몽재활원 장애아동들과 함께 서울 강동구 상일동 ‘태권V 박물관’을 관람하고 장애인들에게 스킨스쿠버 교육을 제공했다. 경기 수원시 원천천에서는 환경 정화 활동을 벌였으며, 전국 복지시설 1,500곳에 필요한 전자제품을 지원하는 활동도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 비율은 84%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함으로써 창업 80주년의 뜻을 되새기기 위해 집중 봉사활동을 기획했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23개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도 자원봉사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삼성전자 직원들이 주몽재활원 장애인 어린이와 같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태권V 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4일 삼성전자 직원들이 주몽재활원 장애인 어린이와 같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태권V 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편 올해 창립 기념일은 별도 행사 없이 조용하게 지나갔다. 1938년 창업 후 가파른 성장을 이어온 삼성은 그룹 차원의 공식 기념식을 진행하던 예년과 달리 22일 오전 짧은 영상을 사내에 방영하는 거로 대체했다. 대내외 악재를 고려해 성찰과 각오의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사내 영상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변화를 위해 우리 임직원들의 마인드셋(마음가짐), 일하는 방법들이 지금 다시 한번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호흡하고 공존하는 길, 새로운 가치를 담아 제품을 만들고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길이 100년을 넘어 함께 만드는 삼성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1988년 3월 22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 창업’을 선언한 지 30년 만에 이재용 부회장이 ‘제3 창업’을 선언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이 부회장은 아무 언급 없이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자본금 3만원의 삼성상회로 시작된 삼성의 그룹 계열사 자산은 총 363조2,178억원으로 성장했다. 임직원 수는 창업 당시 40명에서 50만명으로 늘었으며, 삼성전자 직원 수만 30만명에 달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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