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리오넬 메시(31ㆍ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ㆍ포르투갈), 두 쌍두마차는 ‘메날두’라 불리며 21세기 최고의 축구 수퍼스타로 군림해오고 있다.
둘은 종류를 불문하고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아직까지 단 하나, 월드컵 트로피만큼은 수집하지 못했다.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은 두 수퍼스타의 커리어에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불린다.
메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어느 때보다도 월드컵 우승을 위해 좋은 기회를 맞았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다"고 했다. ‘살아있는 전설’ 메시에게 4년 전은 악몽으로 기억된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월드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으나 연장 접전 끝에 독일에 0-1로 패하면서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삼켰다.
메시는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리그에서만 8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거머쥐며 승승장구 했지만 유독 대표팀에서는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국제대회에서 총 네 차례의 결승에 올랐지만 아직까지 우승은 없다. 클럽팀과 대표팀에서의 상반된 성적에 고국에서 적지 않은 비난도 받았던 메시다. 압박감과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메시는 2016년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패배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이제는 지쳤다”는 짧은 말로 심경을 표현하며 대표팀 옷을 벗었지만 고국팬들의 성원에 결국 은퇴를 번복했다.
대표팀에서 줄곧 ‘가시밭길’을 걸어왔던 메시에게 이번 월드컵은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만 31살에 접어든 메시가 절정의 기량에서 치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기 때문이다. 현재 리그에서도 득점 선두(25골)를 달리고 있으며 남미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쥐어질 만큼 컨디션은 최고조다. 한준희(48) KBS 해설위원은 “메시는 지금도 세계 최고 선수임이 분명하고 월드컵 타이틀까지 추가된다면 선배 마라도나를 넘었다는 데 이견이 달리지 않을 것이다. 다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밸런스로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시보다 두 살 위 호날두 역시 이번 월드컵이 각별하긴 마찬가지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는 호날두가 만 35세가 되기에 이번이 ‘월드컵 출전’ 마지막으로 여겨진다. 호날두는 조국 포르투갈을 이끌고 지난 2016 유로 대회 우승을 하며 한숨 돌렸지만 메시와 경쟁을 위해서라도 월드컵 타이틀은 탐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다. 포르투갈은 27일 월드컵 본선에 탈락한 네덜란드에 친선 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호날두는 슈팅 수 ‘0’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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