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인권센터 개소, ‘과학자 인권 보호’

청년과학인 권리신장 노력

학생 권리장전 선언도 진행

[유니스트졸업식-15]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UNIST)를 방문해 학생 창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2.12./청와대사진기자단 /2018-02-12(한국일보)

UNIST(총장 정무영)가 인권센터를 열고 과학자 인권 보호에 나섰다.

27일 오전 11시 30분 제1공학관 E208호에서 인권센터 개소식을 갖고, 학생회 회장단과 함께 학생권리장전 선언식을 진행한 것이다.

UNIST 인권센터는 학생 인권문제 발생 시 상담ㆍ조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캠퍼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행위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과기원 가운데는 UNIST와 KAIST만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권센터 개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의 청년과학인 권리신장을 위한 노력으로, 과기정통부는 실험실 안전과 연구 환경 문제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학생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검토 중이다.

인권센터는 청년과학인인 학생들의 인권문제 개선 및 권리 신장을 위해 온ㆍ오프라인으로 신고를 접수, 전문상담가의 상담을 진행해 사건조사 및 중재가 이뤄진다. 중재가 어려운 경우 인권위원회나 성희롱ㆍ성폭력 위원회가 사안을 조사한다.

곽상규 인권센터장은 “이번 인권센터 개소를 통해 그동안 외형적으로 커져왔던 UNIST가 내실을 더욱 다지고 사람이 우선적인 가치를 가지는 대학 문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인권문제에 있어 피해자에게 가해질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는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무영 총장은 “UNIST 인권센터 개소를 통해 학교 내 인권 사각지대를 없애고 실질적 성 평등 사회를 조성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