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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면 뭐든’… 각종 이권 독점 춘천 조폭 소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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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면 뭐든’… 각종 이권 독점 춘천 조폭 소탕

입력
2018.03.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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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강원경찰청과 공조해

‘통합춘천식구파’ 조직원 65명 검거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범죄단체 구성ㆍ활동 등의 혐의로 ‘통합춘천식구파’ 두목 A(48)씨와 고문 B(48)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일렬로 서서 90도 인사를 하는 조직원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범죄단체 구성ㆍ활동 등의 혐의로 ‘통합춘천식구파’ 두목 A(48)씨와 고문 B(48)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일렬로 서서 90도 인사를 하는 조직원들.

폭력을 써 돈이 되는 여러 이권사업을 빼앗아 운영한 강원 춘천지역 조직폭력배 두목과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공조수사를 통해 범죄단체 구성ㆍ활동 등의 혐의로 ‘통합춘천식구파’ 두목 A(48)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2011년 6월부터 춘천 일대에서 위력을 과시하며 유흥업소ㆍ보도방ㆍ사채업 등 각종 이권 사업을 빼앗고 독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속한 ‘통합춘천식구파’는 춘천지역 토착폭력배 4개 조직이 통합돼 결성된 폭력조직이다.

A씨는 2011년 6월 두목으로 추대된 이후 조직원을 동원, 기존 사업들을 협박해 춘천과 홍천지역 장례식장 조화 납품사업을 빼앗아 독점했다. 2012~2014년에는 도우미를 고용하는 노래방을 상대로 불법 영업행위를 빌미 삼아 영업을 방해하는 수법으로 보도방 영업도 독점해갔다. 다른 지역 사채업자들을 협박해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사채업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각종 흉기와 둔기를 이용해 위력을 과시, 이권사업을 빼앗았다.

A씨는 불법 도박사이트도 운영했다. 2015년 3월부터 2017년 9월까지 필리핀에 근거지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 총 2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조직원들을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에 붙잡힌 조직원들은 “‘큰 형님에 대해 진술하면 나중에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탈퇴한 조직원은 야산으로 끌고 가 구덩이에 묻고 흉기로 위협했다. 이런 이유로 핵심조직원 6명은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한마디씩 자르며 조직에 충성맹세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달아난 부두목과 조직원 4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정교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조폭들이 선거에 개입하는 사례가 없도록 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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