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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홈런공장은 25시간 돌아간다, 개막 2연전 대포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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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홈런공장은 25시간 돌아간다, 개막 2연전 대포 '쾅'

입력
2018.03.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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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진기, 한동민, 김동엽, 나주환(시계방향으로)/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SK ‘홈런 공장’이 시동을 걸었다.

SK 타선은 ‘흠 잡을 데 없는 타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4번 타자, 거포 결핍을 겪는 타 구단들과 달리 거포가 차고 넘친다. 라인업의 상위 타순부터 하위 타순까지 타자들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테이블세터 정진기(26)-나주환(34)이 포문을 열고 중심타선에는 최정(31)-한동민(29)-제이미 로맥(38)이 버틴다. 하위 타선에서는 김동엽(28)-최항(24) 등이 뒷받침한다.

개막 2연전에서는 대포 4방을 뽑아냈다. SK는 지난 24~2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총 11점을 냈다. 이 중 5점은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올 시즌 구단 1호포는 김동엽이 만들어냈다. 24일 7회 말 2사, 5-5 동점으로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진명호(29)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큰 아치를 그렸다. 김동엽의 솔로포가 결승타가 되면서 SK는 6-5로 통쾌한 첫 승을 거뒀다.

이튿날은 홈런 공장의 수식어를 또 한 번 떠올리게 하는 경기를 펼쳤다. 홈런 3개를 때려내며 5-0 완승을 거뒀다. 1회 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정진기가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을 시작으로 7회에는 나주환(1점)과 한동민(2점)이 나란히 아치를 그렸다.

SK는 지난해 팀 홈런 234개로 1위에 올랐다. 2위 두산(178개)과 56개 차이로 크게 앞서며 독보적인 실력을 뽐냈다.

올해도 SK의 대포의 위력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타자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1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의 주인공이 된 정진기는 2011~2013년까지는 1군에서 2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주 활동 무대를 1군으로 옮겨 90경기 35타점 11홈런, 타율 0.234로 선전했다. 올 봄 스프링캠프 훈련경기에서는 베테랑 정의윤과(32)과 외야수 경쟁을 벌일 정도로 발군의 성장을 했다. 올 시즌에는 첫 타점을 홈런으로 신고하며 상승세를 증명했다.

한동민은 부상 후 복귀를 홈런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해 8월 8일 NC전에서 도루 도중 왼 발목이 돌아가 크게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좌측 발목 인대파열 진단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재활에 매진한 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복귀했다. 25일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한동민은 “아직은 타격 감각이 들쭉날쭉한 느낌이다. 빨리 감을 찾도록 노력 해야겠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SK는 올해 디펜딩챔피언 KIA에 대항할 강자로 주목 받고 있다. 그 이유로는 막강한 거포 군단으로 이뤄진 타선이 꼽힌다. 지난해 정규리그 홈런(46개)ㆍ장타율(0.684) 1위를 차지한 최정과, 지난해 5월 합류해 31홈런을 때린 로맥도 방망이를 예열하고 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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