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를 통해 주총 참여율을 끌어올렸다.
SK㈜는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주총의 의결권 행사 비율이 전체 발행 주식의 87.6%(4,890만435주)로 지난해(86.4%)보다 66만7,212주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주총에서 처음 시행한 전자투표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가 69만9,211주에 달했다. SK㈜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 등 소액 주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전자투표제가 전체 참여율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SK그룹은 주주권익 보장 차원에서 올해부터 주요 계열사의 주총을 분산 개최하고 주총에 참여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투표가 가능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하금열 전 SBS미디어홀딩스 사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미국 첨단기술업체 투자사 블루런벤처스 이찬근 한국대표가 신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신임 이 사외이사는 골드만삭스 한국대표와 KB국민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장동현 SK㈜ 대표는 이날 "다양한 성장영역의 지속적 발굴ㆍ육성과 투자 프로세스 고도화, 투자 리스크 점검 체계 강화 등 글로벌 톱 수준의 투자 전문성을 갖춘 지주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또 “최근 이사회에서 의결한 기업지배구조헌장, 선임 사외이사 제도 등의 도입으로 주주 권익 보호활동과 주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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