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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 중독예방 공모전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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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 중독예방 공모전 심사평

입력
2018.03.26 17:0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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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독예방공모전 UCC 부문 대상 수상작 'The Sweet Depth'
2017 중독예방공모전 UCC 부문 대상 수상작 'The Sweet Depth'

▦UCC부문

UCC(동영상) 부문에는 모두 318편의 영상 작품이 출품되어 여느 공모전보다 경합이 치열했고, 권위 있는 공모전임을 과시했다. 형식면에서는 작년에 많이 출품되었던 샌드아트 기법은 전혀 없었고 대신 웹툰 형식의 제작물이 많았다. 아예 형식을 파괴하는 실험성이 강한 작품도 많아 반가웠다. 영상언어의 형식은 내용으로부터 나오며, 내용은 영상의 형식적 요소들로부터 만들어진다. 이번 공모전의 주된 특징은 젊은 세대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문화를 잘 묘사한 것이다. 특히 대상 작품의 경우 심사위원들간의 이의 없이 연출력, 스토리텔링 측면에서도 훌륭한 작품성을 보여 주었다. 또한 형식을 파괴하는, 실험성이 강한 새로운 작품이 많아 반가웠다.

이주용 성공회대 교수

2017 중독예방공모전 포스터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3편
2017 중독예방공모전 포스터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3편

▦포스터 부문

포스터 부문에는 모두 1,304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온라인 게임을 포함한 도박 및 스마트폰 사용 중독 예방과 관련된 좋은 작품들이 많아 심사를 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심사의 진행은 아이디어의 창의성, 메시지의 구체성과 파급력, 표현의 완성도 측면을 함께 고려하여 진행되었다. 도박, 불법게임, 스마트폰 사용 중독의 예방과 관련한 작품들이 고르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좋은 아이디어와 완성도 높은 작품이 다수였으나 대상을 수상할 만한 작품은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심사위원들 모두의 합의하에 대상 수상작 없이 최우수상 수상작을 한 작품 늘려 선정하게 되었다.

박범순 홍익대 교수

2017 중독예방공모전 웹툰 대상 '멀찍이서 바라보면'
2017 중독예방공모전 웹툰 대상 '멀찍이서 바라보면'

▦웹툰 부문

웹툰 부문에 접수된 작품은 188건이었다. 웹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응모 작품 숫자는 적지 않았지만 작품의 수준 차이 또한 컸다. ‘도박’ ‘스마트폰’ ‘게임’의 증상을 표현하면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주제나 전달 방식에는 응모작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를 어떤 스토리로 엮어 어떤 그림으로 표현하느냐가 작품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다.

대상 수상작 ‘멀찍이 바라보면’은 그림의 완성도가 높은데다 도박에 빠져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사람이 혼수상태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빌려 중독 증상ㆍ예방의 핵심을 질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시 그림이 좋았던 최우수상 ‘SWEAT, 땀’은 스마트폰 중독을 콩트 같은 스토리에 담아내 신선했다. 최우수상 ‘소중한 날’은 4컷 만화 연작이라는 참신한 구성으로 일상 속의 스마트폰 중독을 피부에 와 닿게 그려낸 점과 호감 가는 등장인물 캐릭터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범수 한국일보 논설위원

2017 중독예방공모전 아이디어 대상 수상작 ''나도 중독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만이 살길이다!'
2017 중독예방공모전 아이디어 대상 수상작 ''나도 중독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만이 살길이다!'

▦아이디어 부문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188건이 접수되었다. 올해 신설된 아이디어부문에서는 정형화된 규격이나 요건이 없었기 때문에 다채로운 아이디어들이 다양한 형태로 출품되었다. 심사위원 중에는 업계의 프로모션 실무자도 참여하여 아이디어의 참신성 못지않게 실행효과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두고 수상작을 선정했다. 우수한 출품작들이 많아서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중독 예방을 위한 사회적 차원의 노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벤트, 광고, 교육 등에서의 아이디어 제안이 골고루 채택되었다. 다만 수상작 수의 제한으로 인해 좋은 아이디어들이 더 선정되지 못한 점, 그리고 본 공모전에서 중독의 3가지 대상으로 제시된 스마트폰, 도박, 게임 중 스마트폰 중독 예방 주제의 아이디어가 압도적으로 많아 주제가 다소 한정된 범위에서 다루어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들이 중독 예방을 위한 우리 사회의 노력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한규훈 숙명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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